Man at his Best

탐스슈즈(TOMS Shoes)는 사실 오버프라이스드 된 신발의 대표적인 주자인데,
그 모든 것이 용인될 수 있는 것은 내가 한 켤레 사면 신발을 신지 못하는
남미의 아이들에게 신발 한 켤레가 돌아간다는 굉장히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신발의 원가는 아마 지금 동대문에 쫙 풀려버린 TOME, PONY 등의 웃지못할 카피신발의
가격이 말해줄 듯 하다. 하지만 나의 패션 아이템도 챙기면서 동시에 평소에는 절대 할 수 없는
'남미 아이들에게 신발 주기'라는 선행을 할 수 있으니 윈윈이지 싶다.


동대문에 퍼진 탐스 카피에서 볼 수 있듯이 에스파드류를 신는 것이 이미 유행의 중심에
서버린게 된 덕에 이 신발을 지금 사서 신는다는 것이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결혼 기념일이라는
동기를 마련해 선물을 빌미로 이렇게 결국 세 가족이 다 탐스를 신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떨결에 남미 어딘가에 맨발로 살고 있었을 어떤 아이들 셋에게도 신발이 전해졌으니
대놓고 선행하고 '난 너무 착해'라고 광고하는 어떤 가족들 보다 훨씬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임신말기라 발이 퉁퉁부은 아내는 가을에 합류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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