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 년전만 해도, 그러니까 반스 슬립온 체커가 초유행할 때만 해도 난 이 신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마치 중학교 때 신던 실내화에 매직으로 장난을 한 느낌이랄까, 사실 그 당시엔 농구화에 미쳐있을 때라
아마 더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가 그 유행이 좀 사그러들 때쯤 우연히 초록색 체커를 사게 됐다. 쿠폰이 있는데다가 세일상품이었기 때문이 단순한
이유였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엄청나게 편했다. 뭐 수십년 전에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위해 만들어진 신발이니 편하긴
해야하겠지. 게다가 좀 지저분해 지니 그 멋이 또 유별나기도 했다.
이 반스 슬립온은 나의 세번째 반스 슬립온이자 다섯개 째의 반스제품이다.
반스 전반의 제품들은, 부담이 없다고 해야하나. 어떤 옷에도 어울리고 어떤 스타일에도 부담없이 신을 수 있다.
이 신발은 가죽으로 되어 있고 펀칭된 부분이 실제로 구멍이어서 맨발에 신어도 통풍이 꽤나 잘된다.
물론 겨울엔 문제가 되겠지만.
이 무난하고 괜찮은 신발은 아마도 한참 동안 또 신고 다닐 것이고, 다른 색상이든, 다른 소재든 간에 계속 사게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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